원하는 소리가 이 소린가?
흠,,,
특이하긴 허네..
일반 야나기사와보다 옹알거리는 소리도 강하고..
그래 한 번 해보자,,
근데 이건 확실히 기억해야해!
리페이싱을 했다고 그 음색이 당장 나오지는 않아!
특정 연주자의 음색을 내고 싶다면 그 사람의 숨소리부터 카피해야하거든,,
네!
어차피 이 피스는 제 평생 피스니까요,,
세팅핑계 못대도록 오늘까지만 피스질 할꺼에요,,
혼다 Style~!
부탁드립니다!
지난 주
Take Five 악기 매니아들에게 입소문이 자자한
피스 리페이싱의 달인, '조병연'선생님을 만나고 왔다.
결과적으로
리페이싱도 리페이싱 이었지만
음악 전반에 대한 원포인트 레슨을 받고 온 유익한 시간이었다.
살면서,,,
대부분
누군가에게 '질문'이란 것을 하면,
돌아오는 '답변'은 그닥 시원치가 않다.
난 질문을 위한 질문을 하고, 상대방은 답변을 위한 답변을 하기 일쑤다.
반면,
상대방의 물음에
"그거 나도 고민해봤는데,,"
"그거 나도 해봤는데,,"
"너 지금 ~한 생각 하고 있구나?,,"
와 같은
'주관적 경험'
그리고 그 해결과정에서의
'객관적 분석'
을 토대로 한 솔루션은
질문자에게 절대적인 신뢰와 해결감을 준다.
이 날 역시
음색, 앙부셔, 재즈, 유학생활(?)에 대한 조 선생님의 철학을 듣고
나의 잘못된 습관, 개념을 바로잡아야겠다는
의외의 수확을 거두고 돌아올 수 있었다.
(리페이싱 된 피스는 덤으로 얻은 느낌)
자주자주 느끼는 거지만
세상엔 참 고수들이 많다.
다시 처음부터 기본을 쌓는 훈련을 해야겠다.
지난 시간들은 시행착오가 아닌
진정한 깨달음을 위한 과정이었을 뿐이다.
다행인 건
그러한 과정을 정말 열심히 해왔다는 것.
덕분에
이건 뭔가 아닌것 같았던,,,
이제와 잘못된 방식이었음을 알게 된 것들을
제대로 '실감'할 수 있다.
처음부터 정답만을 듣고 따라왔다면 결코 그 가치를 느낄 수 없었을 것이다..
경험 base로 깨우침을 얻는 방식이 가장 낮은 수준이라는데..
이거 원
와닿기로만 따지면 최고의 방법임은 분명하다.
더 높은 수준으로 가기 전에
몸 상하지 않는 것들에 한해서
많이많이 경험해봐야 겠다.
그러기 위해
무엇보다
좀 더 부지런해져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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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진
맨정신에 어제 쓴 글이고..
난 지금 취했다.
아~ 좋고~
윈도우 상태표시줄로 보니
어느덧
2010년 2월 2일 21시 57분이다.
매일 처럼
연습실을 나와 도시락을 사가지고 연구실로 향하려던 찰나
선배형 전화를 받고
경양식 집에서 파스타와 맥주
그리고
육회에 소주를 한잔하고 와버렸다.
시아버지가 오늘 안오신다기에
그냥 거절할 필요도 없이 저녁부터 술이나 마셔버린 셈이다.
뭐 기분 좋네~
운도 없지
Refacing이란 제목의 글은
술취한 첨글로 마무리가 되는 운명인거다.
오늘 불어보니 리페이싱 된 피스 요놈..
충분히 달라졌다.
소리 참 예쁘다.
마사토! 기다려라!
3월 7일 콘서트 갈테니까요...^^
PS. 내일 이 글을 볼 맨정신 TGno3에게...
이 글을 수정하지 말고 꼭 남겨둘 것!
이보다 순수한 글은 없을것이야!
PS2. 그나저나
나 오늘 또 이베이에서 599불짜리 완전 맘에 드는 피스 발견했어..
(세상에! 600불도 아니고 599불이야! 감동!)
저 위에 피스질 그만 한다고 했는데,,
어떡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