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저마다의 사정을 가지고 과거를 쌓아와
현재의 모습을 하고 있다.
때문에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은 언제나 설렌다.
나에겐
생소한 분야,
전혀 고민해보지 않은 주제들,
오해해왔던 관념들
하지만
그들에겐
인생의 꽤 많은 시간을 걸어왔던,
때로는 그럴수밖에 없었던 것들
그런 그들과의 대화는 흥미로울 수밖에 없다.
그러고 보면
지난 내 인생
요놈 참 재미없었다.
무얼해도, 어디다 놔도
특출나게 잘하는 건 없었어도
평균이상은 해내온
저주아닌 저주 덕에
다른 분야로의 도전이나 일탈은 꿈꾸지도,
구태여
그럴 필요성도 느끼지 못했다.
대신
대한민국이 디자인한 평범한 '사회일꾼의 길'을 잔말없이 걸어왔다.
주위엔
다들 비슷비슷한 사람들 뿐이다.
그러고 보면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
쉽게 말해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여있는 건 어쩌면 당연하다.
문제는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들과 새로울 것도 없는 이야기를 매일 반복하는 것이
종종 참기 힘든 고통으로 다가온다는 것.
그럴때마다
나와 삶의 디멘션 자체가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이야기는
그 자체로도 신선한 자극이 된다.
같은 식으로
지금 내 삶도 누군가에겐 다른 차원의 흥미로운 주제일 수 있을 것이다.
그 날을 위해서라도
나라는 사람의 이야기가
식상하지 않도록
다양한 생각, 멋진 경험, 남다른 지식들을 나만의 레파토리로 쌓고 쌓아서
그들에게 들려줘야 겠다.
그런데,, 그러기엔,,
지금까지의 내 스토리는
아무리 봐도 너무나도 빈약하다.
더
자극적인
무언가가 필요하다.
궁극적으로는
이 역시
내 자신을 위한 것이겠지..
PS.
위 두 컷 모두
카메라 어깨에 메고 다니다
우연히 팔꿈치에 눌려 찍힌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