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ke Five 9기!
드디어!
졸업!
인증곡!
Charlie Parker Omnibook no.1의 Now's the Time
&
Antonio Carlos Jobim의 Desafinado
1년이라는 짧지 않은 기간동안
정말 평생을 써먹을
유익한 지식을 얻을 수 있었다.
무언가가 정말로
알고싶고, 배우고싶어서
내발로 찾아간 곳이라 그런지
그 열정 덕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이겨낼 수 있었던 것 같다.
생각해보면
이렇게 뭔가를 진심으로 배우고 싶어서
실천에 옮기게 된 것이
그간 살아 오면서 몇 되지가 않는다.
이 시점에서
한국의 교육시스템에 대해
푸념한다면 지나친 건가?
아무튼
예상은 했지만
연습보다 훨~씬 취약했던
그날의 소중한 추억을
많이 부끄럽지만
훗날 아쉬움 보다는 크지 않을 것 같아
이렇게 남겨본다.
첫 곡이었던 Now's the Time은
옴니북 카피라 솔직히 어려운 점은 없었다.
스윙의 두바우바~를
속주에서 표현하기 위한 훈련이었을 뿐
'창조성'이 요구되지 않았기에
연습이라는 Input을 단순히 쏟아부으면서
만족할만한 Output을 얻을 수 있었다.
물론
이 솔로를 만드신 Parker 형님이
마약을 하신 이유를 절실히 알게 되었지만..
문제는 두 번째 자유곡이었던
Desafinado
코드 분석하면서 느끼는 거지만
Jobim아저씨의 곡은
정말..
이론 위에서 아슬아슬하게 음을 쓰셔서
솔직히
처음 화성악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예제가 되는 것 같지는 않다.
제목부터 Out of Tune이니..
-_ㅡa
하지만 그 음들이
얼마나 천재적인 선택이었는지는
연주를 하면서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느끼게 된다.
솔로를 만들 때
가장 큰 고민은
'Scat만큼의 라인이 악기를 잡으면 나오지 않는다는 점'과
'손가락에 길이 난 라인 위주로만 표현된다는 점'이다.
어쩌면 당연한 이야기다.
Scat이 악기로 표현되는 것은 모든 뮤지션의 꿈이고,
손가락에 난 길이 내 실력이니 말이다.
하지만
Scat에서 내가 그린 라인을 포기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다.
아니
어렵다기 보다, 억울하다.
마치
기똥찬 아이디어를 논문으로 표현하지 못해 인정받지 못하는 기분이랄까?
아무튼
이 곡 솔로를 만들기 위해
손가락으로 이리저리 굴려보다가
같은 한계를 느껴
직접 내 Scat을 채보해보기로 했다.
그 결과 나름대로
코드톤만의 조합으로 만들 수 없었던
라인을 얻을 수 있었다.
물론
'아직 이건 도저히 못해!' 라는 손가락들의 항거덕에
상당부분 단순하게 편곡 되었지만..
이렇게 채보한 악보를
Eb으로 이조하고
비로소 악기를 통해 내 상상을 재현해보니
나름 진짜 내 자식 같고, 뿌듯했다.
앞으로
Scat 재현율을 100%로
수렴시키는 훈련에 촛점을 맞춰야겠다.
"Jamey Aebersold 당신의 조언을 이제야 실감하고 받아들입니다."
이제 그럼
기초적인 재즈의 화성이론은 다졌으니
다시
퓨전으로 돌아와
그 뿌리가 되는 것들이 어떻게 응용이 되는지
매주 화요일마다
끝없는 갈굼을 이겨가며
알아 보기로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