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넘게 소문냈던 것처럼
타지에 나와있다.
이제 막 3주째 되려는 찰나이다.
3주 만에
너무나도 큰 '착각',, 아니 착각이라 하기엔 너무 슬프고..
너무나도 큰 '오해'를 했었음을 느낀다.
올해 졸업 후 출국 전까지
한창 하고싶은거 다 찾아하면서
은근히 기대했던, 그리고 기댔던 선배들의 말이 있었다.
"영어 그거 거기서 해도 안되고, 안해도 결국 오면 되게 되니까 그냥 신나게 놀다 들어와라! 그런시절 평생 없다!"
너무나 든든했던 이 복음에 취해
난 6개월을 내 인생의 전성기라 해도 될 만큼 신나게 놀았다.
그런데 지금 약간 혼란스럽다.
단순히 영어가 답답해서가 아니라..
뭐랄까
기대했던 환경과 전혀 다르게 살고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영어,, 아니 회화는 배우는 곳이 따로 있는것 같다.
적어도 박사유학길은 그 곳이 아닌갑다.
매주 과제로 나오는 셀 수 없는 페이퍼들..
난 얘들과 손잡고 다니고, 옆에 앉혀 같이 밥먹고, 밤에는 얘들을 덮고 잔다.
박사는 영어를 페이퍼로 배운다는 말에 한 표를 던진다.
푸념으로 들리겠지만
사람만날 시간이 없다.
진심으로 사람을 만나고 싶다.
밖에 외국인들이 넘쳐난다.
(아니 내가 외국인이지..)
그들과 어울리면 영어는 금방 는다더라
그래보고 싶은데..
아직은..
영어잘하는데 할 말이 없는 놈!보단
툭 찌르면 깊은 내용들이 여럿 두서없이 쏟아지는데 거참 희안하게 먼저 입을 안열고 유독 쓸쓸해 보이는 녀석!으로 살아야 하나보다..
PS) 부작용
to 보다 vis-a-vis가 익숙하다.
itself 보다 per se가 입에 감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