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지는 과 행사와 학회 덕분에 동시대를 살아가는 소중한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이번엔 기술예측 분야의
그냥.. 신!
Joseph Martino!
그가 써내는 책과 논문에
수천 회의 인용건수가 붙는 것만 보아도 그의 영향력을 알 수 있다.
기술예측분야는 일기예보와 달리
예측이라는 행위 자체가 미래사건에 영향을 준다.
'미래는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는
상투적인 표현과도 일치하며,
전공용어로는
'Self-fulfilling prophecy'라고 부른다.
이 오묘한 프로세스를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Martino가 기술예측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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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은 그의 예측을 신뢰하며, 그에 따른 기술개발 목표를 설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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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된 목표는 현재 가지고 있는 기술역량에 추진력을 부여한다.
(이 과정에서 더 나아갈 수 있는 힘이 통제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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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개발을 통한 제품/서비스가 시장에 나온다.
↓
Martino의 예측은 맞아떨어진 셈이 된다.
이 모순 돼 보이는 과정이 반복되며
그의 신뢰도와 예측력은 동반성장해왔다.
그는 현재 미래를 만드는 사람이고,
미래를 알고있는 사람이라고도 부를 수 있게 되었다.
그렇다면
과연
'기술예측은 정확할 필요가 있는가?'
'어느정도까지?'
내 최근 고민거리들 중 하나이다.
이 고민이 마티노와 만났을 때 떠오르지 않았던 것이 한이다!